뉴스투데이박승진

트럼프 "트랜스젠더 군 복무 전면 금지"…오바마 지우기?

입력 | 2017-07-2706:36   수정 |2017-07-2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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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또 트위터에 뭔가를 썼습니다.

″트랜스젠더, 즉 성전환자는 앞으로 미군에 못 받아들인다″고 못 박았습니다.

성 소수자 권리를 보호해왔던 전임 오바마 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오바마 지우기′ 또 하나의 조치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승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군 장성과 군사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성전환자 트랜스젠더가 복무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군은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승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트랜스젠더가 야기할 군대 내 엄청난 의학적 비용과 혼란의 짐을 떠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조만간 개정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방침은 이른바 오바마 전 대통령 지우기 작업의 하나로 해석됩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전격 허용했으며, 이후 트랜스젠더 군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공개하고 의료혜택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진보 진영은 반발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을 지키려는 용감한 개인들에 대한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반면 보수진영인 공화당에서는 맥케인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일부를 제외하고 상당수 의원들이 환영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전체 미군 130만 명 가운데 트랜스젠더는 현역이 2천6백 명 안팎, 예비군은 최대 4천 명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승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