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전기영

한미 정상 "미사일지침, 한국 희망 수준으로 개정"

입력 | 2017-09-0207:04   수정 |2017-09-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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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 지침을 우리 정부가 희망하는 수준까지 개정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 앵커 ▶

이에 따라 500kg으로 제한된 미사일의 탄두 중량과 800km의 사거리 제한이 최대한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전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젯밤 11시 10분부터 40분간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사흘만입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특히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원칙에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우리 측이 희망하는 수준으로 미사일 지침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개정 이후 미사일 사거리 8백 킬로미터에 5백 킬로그램으로 제한된 탄두 중량을 유사시 북한의 지하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도록 최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인식도 같이하고 한·미·일 3국 공조도 긴밀히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달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양자회담을 하는 데 합의하고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한미 동맹 전반에 대해 공조와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