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민혁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에 '평창올림픽' 이용

입력 | 2018-02-0612:12   수정 |2018-02-0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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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회원들을 모으기 위해 평창올림픽을 이용해 도박사이트를 홍보하다가 덜미가 붙잡혔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컴퓨터 모니터에는 평창올림픽 홍보 문구가 떠 있습니다.

37살 변 모 씨가 운영하던 불법 도박 사이트인데, 개막을 앞둔 평창올림픽을 사이트 홍보에 이용한 겁니다.

변 씨는 2013년부터 5년 동안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외부에 따로 알리지 않고 주변의 소개를 받아 회원 2백여 명을 모았습니다.

그러다 평창올림픽 개막이 얼마 남지 않자 국가별 금메달 개수,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결과 등으로 베팅할 수 있다며 회원들을 추가로 끌어 모은 겁니다.

이들 일당이 벌어들인 돈은 약 2백억 원으로 이 중 15억 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변 씨 등은 사무실로 사용한 아파트를 월세로 계약해 자주 옮겨다니는 방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번 돈을 고급 수입차량을 사고 원정도박을 다니는 데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변 씨와 서버관리자 등 모두 4명을 구속하고, 고액 이용자 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