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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용
'302g 초미숙아' 석 달 만에 2.8kg으로 퇴원
입력 | 2018-07-1212:08 수정 |2018-07-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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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노산과 인공수정이 증가하면서 미숙아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국내에서 가장 작은 초미숙아로 태어난 아이가 집중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는데요.
조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몸무게 302그램에 키 21.5센티미터.
어른 손바닥만 하게 태어난 아이가 인큐베이터에서 힘겹게 팔다리를 움직입니다.
42살 엄마가 인공수정으로 첫 아이를 가졌지만 임신중독증 탓에 24주 닷새 만에 제왕절개로 낳은 딸 ′사랑′입니다.
사랑이는 출생 직후 심폐소생술로 심장 박동이 살아나고 기관지 안에 약물을 투여받으며 겨우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 집중치료를 받으며 점차 건강을 회복했고 태어난 지 169일 만인 오늘 2.8킬로그램까지 건강하게 자라 퇴원하게 됐습니다.
노산과 인공수정 증가 등의 영향으로 1.5킬로그램 미만의 극소저체중 미숙아는 20년 전보다 3배 이상 많은 한 해 3천여 명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500그램 미만의 초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도 163명에 이르는데, 의술의 발달로 생존율은 28%까지 높아졌습니다.
사랑이는 국내에서 보고된 500그램 미만의 초미숙아 생존 사례 중 가장 작은 아이로 세계에서는 26번째 작게 태어난 아이로 기록됐습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