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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정
타이완 민진당 참패…올림픽 국호 '타이완' 부결
입력 | 2018-11-2512:10 수정 |2018-11-2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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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타이완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이 참패했습니다.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쓸 국호를 바꾸는 것을 두고 실시한 국민 투표도 지방 선거와 함께 치러졌는데 부결됐습니다.
윤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치러진 타이완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이 참패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민진당 주석직을 사퇴했습니다.
당초 민진당은 6개 직할시 중 4곳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2곳만을 간신히 지킨 반면 야당인 중국국민당은 3곳을 차지했습니다.
국호 변경과 동성 결혼 합법화 등 10개 안건을 놓고 지방선거만큼이나 관심을 모았던 국민투표 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차이니즈 타이페이 대신 타이완으로 참가할 것인지를 묻는 국민투표는 부결됐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25%인 493만 명이 찬성해야 통과가 가능하지만 찬성은 476만 표에 그쳤습니다.
중국을 뜻하는 `차이니스`라는 꼬리표를 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지만 다수가 현상 유지 쪽을 택한 셈입니다.
차이 총통 집권 이후 계속된 탈중국화 정책에 피로감이 커진 데다 올림픽 참가 명칭을 바꾸면 선수들이 출전권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는 분석입니다.
또 민법상 혼인 주체를 남녀로 제한해 동성 결혼을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은 700만 명 이상이 동의해 통과됐습니다.
동성 커플이 부부로서 권리를 누리게 하자는 의견이 강하게 대두됐지만 민법상 동성 결혼 인정까지는 원하지 않는다는 보수적인 견해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윤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