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최유찬

서울시교육청, '비리 적발' 유치원 명단 실명 공개

입력 | 2018-10-2517:04   수정 |2018-10-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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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시 교육청이 최근 5년 동안감사에서 적발된 서울 시내 유치원들 76곳의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했습니다.

이중 한 유치원에서는 원장 개인 보험금과 병원비를 유치원비 계좌에서 꺼내 쓰기도 했는데요.

적발된 유치원들에서는 부적절한 공금사용이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유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비리 사항이 적발된 서울 시내 유치원 76곳의 실명 명단과 감사 결과를 오늘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유치원들은 공립 31곳과 사립 45곳입니다.

비율로 보면 공립은 감사 대상 유치원 1백 16곳 가운데 27%, 사립은 64곳 가운데 70%가 적발됐습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 사립유치원 곳곳에서 원장 개인의 보험금와 병원비, 개인 차량 과태료 납부까지 공금으로 내는 등 부적정한 공금 사용이 만연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월드유치원은 설립자가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명의 보험금으로 1억 3천만 원을 지출했고, 자동차세와 자택 공과금 등 3백여만 원도 공금에서 냈습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벧엘유치원은 유치원 운영비에서 원장과 원장 남편의 차량 보험료, 자동차세, 주유비 등 6백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감사결과에 대한 징계 수위는 낮아 중징계나 경징계를 받은 경우는 없었고 공립유치원에는 24건의 주의 처분이, 사립에는 경고와 주의 108건이 내려졌습니다.

유치원 비리가 가장 많이 드러났던 동탄 등이 포함된 경기도교육청도 사립유치원 안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시민감사관 수를 더 늘리고 감사 공무원 수는 한시적으로 증원해 사립유치원 감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실 급식′ 논란에 대해 초·중·고교처럼 유치원에도 학부모 교차 모니터링 제도를 만들어 급식 운영 실태와 위생 점검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오늘 중앙보육정책위원회를 열고, 어린이집의 보조금 부정수급 위반 사실 공표대상을 현행 3백만 원 이상에서 1백만 원 이상으로 조정하고, 이를 위반 시 복지부 홈페이지 등에 어린이집 명칭과 대표자 성명 등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어린이집 설치·운영 결격 사유도 강화해 유치원 시설폐쇄 처분을 받았던 원장은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할 수 없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