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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산車 곤 회장 검찰에 체포…"연봉 축소 혐의"

입력 | 2018-11-2017:10   수정 |2018-11-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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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닛산 자동차를 재건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자신의 보수를 고의로 축소해 공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곤 회장은 프랑스 르노 자동차의 회장까지 겸임하고 있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조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닛산 자동차의 ′구원투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어제(19일) 도쿄지검 특수부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자사의 유가증권 보고서에 자신의 보수를 실제보다 50억 엔, 우리 돈으로 500억 원가량 축소해 기재한 혐의입니다.

그레그 캘리 대표이사도 곤 회장의 부정행위에 깊이 관여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요코하마에 있는 닛산 자동차 본사와 곤 회장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닛산자동차는 곤 회장이 회사 자금을 유용하는 등 중대한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곤 회장의 해임을 이사회에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이카와 히로토/닛산 자동차 CEO]
″목요일에 곤 회장의 대표권 및 회장직을 해임하는 것을 제안하는 이사회를 열 예정입니다.″

곤 회장은 지난 1999년 프랑스 르노자동차에서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으로 파견돼,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닛산의 실적을 극적으로 회복시킨 ′카리스마 경영자′로 평가받았습니다.

곤 회장이 미쓰비시와 르노 회장까지 겸직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르노자동차 주식은 8% 이상 급락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프랑스 정부는 르노자동차의 최대주주로서 그룹의 안정에 매우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르노의 임직원들에게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