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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욱
'신원 미상' 유골 40여 구…"두개골 2개에 구멍"
입력 | 2019-12-21 11:50 수정 | 2019-12-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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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골 40여 구가 발견돼 법무부와 국방부가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어젯밤 육안 감식에서는 구멍이 뚫린 두개골 두 개가 발견됐습니다.
5.18 희생자들과 관련이 있는지 DNA 분석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남궁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40여 구의 신원미상 유골을 감식하기 위해 법무부와 국방부, 경찰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경찰(음성변조)]
″(어디서 나와서 감식하는 거예요?) 경찰청에서 하죠. 국군 유해발굴단이랑.″
어젯밤 늦게까지 진행된 1차 육안 감식에서는 두개골 두 개에서 구멍이 뚫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구멍이 총상으로 인한 것인지 만약 총상이라면 5.18 당시에 생긴 것인지는 정밀 감식을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김후식/5.18 부상자 회장]
″(두개골) 두 개에서 구멍이 난 것이 두 개가 있었는데 확실히 알아봐야죠.″
합동감식반은 유골들을 어젯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사무실로 옮겼고, 국과수 본원으로 또다시 유골들을 옮겨 DNA 정밀 분석을 할 예정입니다.
이 유골들은 법무부가 법률 테마파크 건립을 위해 지난 월요일 무연고자 공동묘지의 유골 이장작업을 하던 중 발견됐습니다.
당초 광주교도소가 관리했던 무연고자 유골 111구 외에 신원미상의 유골 40여 구가 추가로 발견된 겁니다.
옛 광주교도소는 5.18 당시 계엄군에 붙잡힌 시민들이 대거 수감됐던 곳입니다.
또 시민군과 계엄군 사이에 총격전 과정에서 시민 수십 명이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합동감식반이 곧바로 유골들의 DNA 감식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5.18과 관련이 있는지 분석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