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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옷 가게도 카페도 '무인점포' 열풍…반응은?
입력 | 2019-12-23 07:34 수정 | 2019-12-2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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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매장에 직원이 없고 주문 기기만 있는 ′무인가게′가 많습니다.
인건비 부담이 적어 창업이 늘고 있는데, 그만큼 폐업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한 옷가게.
신용카드를 결제기에 꽂으면 자동으로 문이 열립니다.
매장에 들어가 보니 청바지가 곳곳에 빼곡히 걸려 있을 뿐, 직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혼자 옷을 골라 주문기기에 갖다 대면 들어올 때 등록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됩니다.
[설국빈/고객]
″직원이 없다는 게 부담도 없고,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었을 때, 거리낌 없이 입어보고 그럴 수 있는게 (좋은 것 같아요.)″
24시간 스터디 카페도 대부분 ′무인 가게′로 운영됩니다.
좌석 지정부터 결제까지 기계가 척척 알아서 하다 보니, 점주가 하는 일은 가끔 찾아와 청소하는 게 전부입니다.
[정미라/스터디 카페 대표]
″무인 시스템으로 가동을 하다 보니까…인건비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고…″
인건비 부담이 줄어들자 과자나 음료 같은 다른 서비스는 좋아졌고, 고객들의 만족감은 더 높아졌습니다.
[유경일/손님]
″젊은 세대층은 타인의 시선을 보지 않는 걸 편안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무인 세탁소에서 세탁물을 찾는 건 이제 흔한 풍경.
지난해 새로 창업한 92만 개 기업 대부분이 종사자가 한 명뿐인 1인 기업이었습니다.
무인 주문기 사용이 늘고 관리가 쉽다 보니, 그만큼 쉽게 창업하고 있는 겁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교수]
″최저임금 상승 때문에 인건비 상승으로 종업원을 고용하는 게 어려워졌잖아요. 20대 아르바이트생들과 60대 창업주들과의 세대갈등이나, 소통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하지만, 매년 60여만 개가 문을 닫을 정도로 1인 기업의 폐업률은 매우 높습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이나 열정만을 내세워 무작정 무인 가게를 창업하기보다는 꼼꼼하게 먼저 상권을 분석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