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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추운 날씨에 닫았던 문…순식간 '질식 피해'로
입력 | 2019-12-24 06:19 수정 | 2019-12-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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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친 광주 모텔 화재 사고는 건물을 빠져나가지 못한 유독가스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겨울철이라 문이 다 닫혀 있었기 때문인데요.
방화 용의자의 범행동기는 아직도 불분명합니다.
우종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에 불이 날 당시 광주의 모텔에는 투숙객 49명을 포함해 모두 53명이 있었습니다.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중상자는 8명, 그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이흥규/목격자]
″방에서 까만 연기가 무지 나오더라고. 시커먼 연기가…″
119가 화재 신고 3분 만에 출동해 진압에 나섰는데도 이처럼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진 것은 유독가스가 건물 안에 순식간에 퍼졌기 때문입니다.
연기에 질식한 사망자들과 부상자들은 불이 난 3층 객실은 물론 4층과 5층에 집중됐는데 부상자들은 하나같이 다 연기에 숨이 막혔습니다.
겨울철이다 보니 객실과 복도 모두 출입문과 창문이 닫혀 있었던 데다 옥상문까지 닫혀 있어 침구류를 태운 유독가스가 빠져나갈 길이 없었습니다.
모텔 창문에는 보시는 것처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연기를 빼내기 위해 유리를 깬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국중균/광주 북부소방서 현장지휘대장]
″옥상층의 문은 닫힌 상태로 농연(짙은 연기)이 조금 배출이 지연이 됐어요.″
한편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 39살 김 모 씨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별다른 범죄 전력이나 치료 전력이 없는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가 쫓아오려 한다′며 횡설수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동기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