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준희

필리핀으로 여행간 한국인 장시간 기내에 갇혀

입력 | 2019-12-26 06:09   수정 | 2019-12-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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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비행기 안에 10시간이나 갇혀 불편을 겪었습니다.

현지를 강타한 태풍 때문인데 비행기 안은 난민캠프를 방불케 했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객기 화장실 세면대에 ′사용 금지′라는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어제 오후 필리핀 클락 공항에 착륙한 팬퍼시픽항공 여객기 내부 모습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200km에 달하는 태풍 ′판폰′ 탓에 인천공항에서 이륙 결정이 늦어져 출발이 4시간이나 지연됐는데, 애초 목적지였던 보라카이섬 인근 칼리보 공항에 착륙이 허가되지 않아 북부 클락공항으로 회항한 상태였습니다.

착륙 후에도 6시간이나 승객을 내려주라는 승인이 나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승객 약 180명 가운데 대다수는 한국인 관광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관계자]
″태풍 때문에 보라카이로 들어가지 못하고 (클락 공항에) 착륙을 한 상태였고…1시 반에 내려서 오후 7시 정도에 호텔로 옮겨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 사이 10시간이나 승객들이 비행기 안에 갇히면서 물과 음식은 동났고, 나중에는 화장실 물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어제 인천에서 칼리보 공항으로 가려던 여객기 4편이 결항됐고, 오늘도 현재까지 2편이 결항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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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10시쯤 전북 남원시 산동면의 1층짜리 조립식 주택에서 불이 나 3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주택 내부 25제곱미터와 집기류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천 5백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집 밖에 설치된 화목 보일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