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희형

'위안부 성매매 비유' 류석춘…연대 강의 계속한다

입력 | 2019-12-27 06:15   수정 | 2019-12-27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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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수업 도중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망언과 성희롱 발언을 한 류석춘 교수에 대해 연세대학교가 내년 1학기 강의 개설을 승인해줬습니다.

류 교수를 조사한 학내 기구가 최근 징계 의견을 냈는데도 강의 개설을 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월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성매매에 비유한 류석춘 연세대 교수.

당시 항의하는 여학생을 향해 ″궁금하면 한번 해보라″는 성희롱성 발언까지 했습니다.

[류석춘/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지난 9월 19일 강의)]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라니까요. 매춘의 일종이라니까요. 궁금하면 한 번 (학생이) 해볼래요?″

류 교수에 대해 조사를 해온 연세대 윤리인권위원회는 최근 류 교수를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을 학교 측에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류 교수가 이에 반발해 재심 의견을 내면서 최종 결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1학기 연세대의 강의 목록입니다.

류석춘 교수가 전공인 ′경제사회학′과 교양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 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학교 측은 징계 결과가 최종 확정되지 않아 류 교수의 강의 개설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
″징계에서 강의불가조치 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는 그 강의를 계속 할 수가 있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리위에서 류 교수를 징계해야 한다는 일차 의견이 나와 최종적으로도 징계가 유력한데도 학교 측이 이를 무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권순주/연세대 총학생회장]
″우선은 수업 전에 (징계)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학교본부에 요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류 교수에 대한 경찰의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 혐의 수사도 지지부진합니다.

이대로라면 내년 1학기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직하는 류 교수는 징계도 안 받고 강의도 계속하고, 퇴직도 정상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