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김지경

여야 '검찰 인사' 충돌…"수사권 조정안 13일 표결"

입력 | 2020-01-10 12:04   수정 | 2020-01-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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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저녁에 2백 건에 가까운 민생법안들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에 반발하는 가운데, 여당은 다음 주 월요일에 검경수사권 조정안과 국무총리 인준안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기를 거듭하다 어제저녁 열린 본회의에서 검찰 인사를 문제 삼은 자유한국당의 불참 속에 민생법안 198건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던 한국당이 약속을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해할 수 없고 또 국민 앞에 염치없는 일입니다. 이 정도면 자유한국당은 보이콧 중독당, 상습 가출당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며 ″검찰이 이번 일을 계기로 자기 혁신과 반성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검찰 인사를 ′학살′로 규정하고 본회의에 불참했던 한국당은 오늘 오전엔 청와대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었습니다.

또 민주당과 추미애 장관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에서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법무부의 일방적인 검찰 인사는 ′후안무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전두환 정권의 야만보다 더 심각한 야만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범죄를 수사하는 검찰 핵심부를 권력이 통째로 들어내는 그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습니다.″

여당은 어제 본회의에 상정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중 형사소송법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다음 주 월요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이 검찰 인사에 강력 반발하고, 정세균 후보자에 대해서도 추가 검증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