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강연섭

작년 경제성장률 2% '턱걸이'…10년 만에 최저

입력 | 2020-01-22 12:02   수정 | 2020-01-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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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률 2%를 기록했습니다.

민간 경제가 침체되면서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나랏돈을 풀어 2% 마지노선은 지켜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분기 정부 재정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와 정부지출이 크게 늘면서 2%대를 가까스로 유지했습니다.

연간 성장률에 대한 민간 기여도는 0.5% 포인트에 그친 데 반해 정부의 기여도는 1.5% 포인트였습니다.

2% 성장에 그친 건 무엇보다 민간의 경제 활력이 극도로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1.9% 늘면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업황 둔화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겹치면서 수출도 1.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설비 투자는 8.1% 줄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3.3% 줄면서 지난해 성장률에 마이너스 요인이 됐습니다.

다만 4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에 비해 1.2% 성장해 향후 경기 반등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2% 성장률을 보인 건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킨 것이라며 경기반등 발판 마련의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