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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오
만조 겹쳐 해일 피해 발생…이 시각 부산
입력 | 2020-09-07 12:12 수정 | 2020-09-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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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부산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부산 해안에 바짝 붙어서 접근하던 태풍은 오전 8∼9시 사이 지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오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부산 민락 수변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지나가면서 부산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여전히 거세게 불고 있고 특히 만조 시각과 겹치면서 파도가 높게 일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울산 남쪽 30㎞ 육상에 상륙하기 전인 한 시간 전인 8시쯤, 태풍의 중심은 부산 남동쪽 해안 40㎞ 해상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부산에는 태풍이 해안에 바짝 붙어 8시에서 9시 사이 지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기상청이 당초 예보했던 것보다는 약간 더 서편으로 치우쳐 지나간 겁니다.
부산에는 강서구와 중구 일대에 순간 최대 시속 116km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강우량은 금정구가 199㎜로 가장 많았고, 동래 173㎜, 김해공항 157㎜, 북구 146㎜ 등이 내렸습니다.
오늘 태풍 하이선은 지난번 마이삭보다 바람은 덜했지만 대신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오전 10시 54분은 만조 시각과 겹치면서 해수면이 상승하는 기상조 현상으로 해안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해일 피해도 나타났습니다.
◀ 앵커 ▶
부산에서는 태풍 마이삭 당시 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는데요.
이번에도 태풍 피해가 있었을까요?
◀ 기자 ▶
네, 불과 나흘 전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강타해 2명이 숨졌었는데요.
오늘 아침부터 추가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태풍으로 인해 오늘 새벽 6시 반쯤, 부산진구 개금동의 한 상가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인도를 덮쳤고, 남구 용호동 일대 580여 가구도 강풍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지금까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모두 140여 건에 이릅니다.
지난 태풍 당시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 아파트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던 60대 여성이 갑자기 유리가 깨지면서 과다출혈로 숨지는 등 2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부산은 고층 빌딩이 많기 때문에 초고층 건물의 유리창이 강풍으로 깨지면서 사고 위험이 큽니다.
아직 복구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곳이 많아 또다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강풍이 불 때는 될 수 있으면 유리창으로부터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부산 민락 수변공원에서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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