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허주희

중부 호우경보…이 시각 춘천

입력 | 2020-08-04 14:02   수정 | 2020-08-0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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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00mm의 비가 내린 강원 영서지방은 오늘도 시간당 최대 80mm의 퍼붓는 듯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첫 수문을 연 북한강 수계댐들도 방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의암댐에 기자 나가있습니다.

허주희 기자, 방류를 많이 하고 있네요?

◀ 기자 ▶

네, 춘천 의암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의암댐은 수문 5개를 열고 초당 2038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첫 수문을 연 건데, 오늘로 사흘째 방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원 영서 지역은 오전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집중호우가 심하게 내리는 곳은 강원도 철원과 화천 지역입니다.

철원 장흥리와 화천 사내면에는 시간당 최대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이재민이 발생한 현장으로 가던 중 도로 쪽으로 빗물이 폭포수처럼 내려와 진입조차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원 영서 12개 시군과 산지에는 여전히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지난 1일부터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철원 장흥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에만 170mm가 내리면서 누적 강우량이 507mm를 기록하고 있고, 화천 사내면 384, 춘천 322mm 입니다.

비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내린 철원과 화천 등 5개 군지역에서는 36세대 70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이 가운데 아직 절반 정도는 집에 가지 못하고 마을회관 등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춘천과 인제, 횡성 등에서는 계곡이나 하천 물이 불어나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또 4일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주택 29채가 침수되거나 부서졌고 40헥타르가 넘는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도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강원 영서지역에는 내일까지 100~300mm, 많은 곳은 최대 5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춘천 의암댐에서 MBC뉴스 허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