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임경아

남북 정상 친서 교환, "코로나19 위로"…"감사"

입력 | 2020-03-05 17:14   수정 | 2020-03-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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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친서를 주고 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민에게 위로와 응원의 뜻을 밝혔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친서 교환이 남북 경색 상황을 풀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임경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친서를 주고받았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우리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또 ″반드시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이 지켜지길 빌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며 ″마음뿐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안타깝다″는 심정을 표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습니다.

[윤도한/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도록 조용히 응원하겠다며 문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보냈습니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해 진솔한 소회와 입장도 밝혔다고 윤 수석은 밝혔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오늘 감사의 뜻을 담은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보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로는 밝힐 수 없지만 유지하고 있는 소통 채널을 통해 주고받았으며 문 대통령 친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언급한 보건 분야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입장 표명은 친서에 담기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남북 정상의 친서 교환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 등을 둘러싼 긴장 국면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남북 관계 경색 상황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