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곽동건

평택 곳곳 '감염 불안'…보건소 문의 '폭주'

입력 | 2020-01-29 09:39   수정 | 2020-01-2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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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들으신 대로 네 번째 감염 확진자가 도착했던 경기도 평택에서는 시민들이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는 휴원령이 내려졌고, 보건소에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 송탄지역 도심.

대부분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네 번째 확진자와 어쩌다 마주친 건 아닐까′, ′그 환자가 간 곳을 나도 가면 감염되는 게 아닐까′ 불안감 때문입니다.

[신승호/평택시민]
″같은 동네다 보니까 ′지나가다가 마주치지 않았을까′라는 불안감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나오게 됐어요.″

이 환자와 접촉한 사람만 172명.

시외버스 터미널과 동네 병원 등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을 들렀습니다.

지역사회 2차 감염 불안이 확산되자 급기야 평택시는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오는 31일까지 임시 휴원령까지 내렸습니다.

[평택시내 어린이집 관계자]
″여기가 다문화(가정)가 많아요. 지금 항구도 가까이 있고 공장지대도 이쪽에 있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조금 불안해하시죠.″

보건소에도 일반 감기환자까지 뒤섞인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평택 송탄보건소 관계자]
″불안한 게 있으니까 ′아, 나 감기 증상하고 비슷해′ 무조건 쫓아 오는 거예요. 전화는 뭐 일을 못해요, 일을. 콜 전담반이 있는데도…″

평택시청도 이례적으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중국인들이 자주 드나드는 평택항 검역 강화 대책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감염자 몸 밖으로 나온 바이러스는 그냥 놔둬도 48시간 내 죽기 때문에 4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2차 감염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보건당국도 4번 확진자가 돌아다닌 병원, 터미널 등의 장소는 이미 소독 조치를 완료해 시민들이 당장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