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강연섭

유럽 누적 확진 16만 명↑…메르켈 '자가격리'

입력 | 2020-03-23 09:34   수정 | 2020-03-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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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유럽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6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확산의 거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최근 접촉한 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조치됐습니다.

강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 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사이에 사망자가 650명 늘어나 누적 사망자가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지난달 중순 첫 확진 뒤 한 달만입니다.

특히 확진자는 6만 명 가까이에 도달하며 중국 전체 확진자 73%에 육박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며 이동 제한과 휴교령에 이어 슈퍼마켓과 약국 등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다음 달 3일까지 전면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주세페 콘테/이탈리아 총리]
″당장 필수적인 물품 생산 시설은 제외하고 전국의 모든 생산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상황이 심각한 스페인에서도 사망자가 하루 사이에 4백 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확진자도 3천1백여 명 늘어나 2만 8천 명을 넘어서자 스페인 정부는 한 달 동안 공항과 항구를 통한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키로 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스페인 총리]
″우리의 정신적 물질적 능력의 한계점까지 시험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확진자가 2만 4천 명을 넘어선 독일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공공장소에서 2명 초과하는 모임이 2주간 금지됩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계층 등 150만 명에게 12주간 자택에 머물 것을 권고키로 했습니다.

이처럼 유럽 내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잇따라 강경책을 내놓는 건 유럽 내 확진자가 16만 명을 넘고 사망자도 중국보다 두 배를 넘는 등 유럽이 코로나 19 확산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한편, 코로나19와 싸움에서 시간을 벌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 메르켈 총리는 최근 접촉한 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조치됐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