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신재웅

당정, 재난지원금 입장 차…"전 국민" vs "하위 70%"

입력 | 2020-04-20 09:38   수정 | 2020-04-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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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저녁 당정청이 모여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확대 지급 여부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총선 공약대로 ′전 국민 확대 지급′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소득 하위 70% 지급′ 방침을 고수하며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총선 뒤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매주 일요일 열리는 정례 회동이지만, 긴급재난지원금이 논의 테이블에 올라 관심이 쏠렸습니다.

민주당은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을 기존에 합의한 ′소득 하위 70%′에서 총선 공약대로 ′모든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7일)]
″저희는 모든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고요…″

정부가 이미 지난주에 제출한 7조 6천억 원의 추경안을 13조 원으로 확대해, 모든 국민에게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하자는 겁니다.

모자란 돈 중 3조원 가량은 국채 발행으로 메우자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소득 하위 70% 지급′을 기준으로 편성한 추경안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오후로 예정된 정세균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도 이런 정부 원안을 토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여야 간 논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당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과 통합당은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세균 총리의 시정연설을 들은 뒤 구체적인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