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박진주

이태원 클럽발 감염 174명…'조용한 전파' 우려

입력 | 2020-05-19 09:38   수정 | 2020-05-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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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 오후 6시 기준으로 174명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대구 신천지 교회처럼 확산세는 폭발적이지 않고, 주춤한 상태인데요.

방역당국은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클럽 방문자가 2천여 명에 달하는 데다 ′조용한 전파′로 지역사회에 확산될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17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이 97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33명, 인천 25명 등 대부분 수도권에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클럽발 감염이 대구 신천지 집단 감염처럼 번져나가는 건 어느 정도 차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하루 평균 10명 내외로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환자 발생 추이는 점차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클럽발 확산세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조용한 전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젊은 층 확진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무증상 감염의 특성상, 검사를 받지 않고 돌아다니는 유흥업소 방문자도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 가운데 아직 2천여 명 정도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점도 남아있는 불씨입니다.

[윤태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
″(클럽) 방명록에 있는 기록만으로 그 사람들을 찾아낸다는 것이 상당히 제한적인 부분들이 있습니다만…방역 당국이 모두 파악하지 못한 조용한 전파자가 지역 사회에 존재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습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에서 완치된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재양성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19일)부터는 완치 판정 후에도 2주간 추가 자가격리하도록 권고한 기존 지침을 폐기하고, 바로 직장이나 학교 등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습니다.

또 지역사회 전파를 줄이기 위해 내일(20일)부터 중앙정부 산하 ′종합정보센터′를 설치하고, KTX를 이용하는 해외 입국자 정보를 파악해 각 지자체에 통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