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윤웅성

대전 갑천 '홍수경보'…최고 200mm 더 내려

입력 | 2020-07-30 09:33   수정 | 2020-07-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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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부터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다시 굵어지기 시작하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 또다시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주택가에 빗물이 들어와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고 차량과 도로의 침수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오늘 최대 200밀리미터의 많은 비가 더 내린다는 겁니다.

대전 갑천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웅성 기자, 지금 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대전 갑천에 나와 있습니다.

빗줄기는 현재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지금 제가 서 있는 이 곳 갑천 원촌교 수위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 일대에 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자전거도로는 완전히 잠겼고,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시설물과 가로수 일부까지 물이 들어찬 가운데 대전 하상도로 전 구간이 통제됐습니다.

대전 원촌교와 만년교 구간엔 홍수경보가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충남 계룡과 논산, 금산에 호우 경보가 발효중입니다.

또 충남 서천, 부여, 공주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어젯밤부터 내린 비의 양은 오전 7시 기준으로 대전 150mm, 천안 118, 경기 이천 176.5, 안성 167m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오늘 대전 세천동에는 250mm를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으며, 이 시각 현재 비구름대는 충남 남부 일대 동서로 좁고 길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전 정림동 주택가에서는 빗물이 주택가 1층까지 상승해 주민 대피 작업이 진행되는 등 대전과 세종, 천안·아산에서 도로와 주택·차량 침수 피해 수백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충북 옥천과 대전 흑석동 등 일부 구간 선로가 침수되면서 열차들이 최대 50분 가량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 50에서 150mm, 경기 남부는 30에서 80mm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곳에 따라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고 최대 200mm까지 예보돼 비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지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갑천에서 MBC 뉴스 윤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