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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허공 보며 "사죄" 그리고 꾹 다문 입…"반성 없었다"
입력 | 2020-03-25 19:42 수정 | 2020-03-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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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단 성착취 영상거래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스스로를 ′악마′라고 자처하면서 그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을 하긴 했는데 그 대상이 대체 누구인지도 분명하지 않고 그 ′사죄′라는 말 속에서 어떠한 반성의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먼저,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주빈이 맨 얼굴을 드러낸 채 고개를 들고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짧막한 사과와 함께 악마의 삶에서 벗어나게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주빈/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목에는 보호대를 착용하고, 머리 앞 부분에는 밴드를 붙인 상태였는데, 경찰에 체포된 직후 유치장 벽에 스스로 머리를 부딪히는 등 자해소동을 벌일 때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씨는 15초 분량의 준비된 입장을 밝힌 뒤에는 전혀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피해자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일절 답하지 않고, 담담한 표정으로 정면만을 응시했습니다.
[조주빈/′박사방′ 운영자]
(범행 왜 하셨습니까?)
(걸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갓갓 아시나요?)
″...″
경찰 호송차량에 올라탈때까지 성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습니다.
당초 조주빈이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마스크를 쓰고 나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경찰은 신상공개 조치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를 포함해 74명의 여성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유포한 조주빈에게 아동청소년성보호법 등 7가지 혐의를 적용해 신병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조씨는 서울 중앙지검으로 이송된 뒤, 간단한 면담을 거쳐 서울구치소에 수감됐고, 내일부터 검찰에서 보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찰은 검찰 송치 후에도 조 씨의 추가 범행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락 / 영상편집: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