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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선택2020] 세월호·5·18 망언 후보들에 심판…모두 '퇴출'
입력 | 2020-04-16 19:32 수정 | 2020-04-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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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의정 활동을 하면서, 또 유세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망언과 막말로 비판을 받아온 후보들은 유권자의 냉정한 선택에 밀려 났습니다.
정치인의 말, 유권자들은 이제 기억해 두고 표로 심판을 한다는 얘깁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선거 막판,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온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망언.
[차명진/미래통합당 후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뒤늦게 차 후보를 제명했지만,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법원 판단으로 차 후보는 결국 선거를 완주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심판은 매서웠습니다.
차명진 후보는 32.5%의 득표를 얻는데 그쳐, 60.5%를 받은 민주당 김상희 후보에게 크게 밀려 패배했습니다.
그럼에도 차 후보는 통합당이 총선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며, ″모든 것을 걸고 무너뜨린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순방을 천렵질에 비유하고, 헝가리 유람선 사고를 두고 ′골든타임은 3분′이라고 말하는 등 잦은 구설에 올랐던 통합당 민경욱 의원도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공관위가 탈락시켰지만 당 지도부가 두번이나 구제해 주고, 지역구에선 3자 구도까지 벌어져 어느 때보다 유리했지만 지역주민들의 마음은 얻지 못한 겁니다.
태극기부대의 지지를 받아온 강경 보수 성향 의원들의 성적표도 처참합니다.
[김진태/미래통합당 의원]
″촛불이 놀라 다 도망갈 때 당을 지킨 사람 누굽니까.″
의정활동 내내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폄훼 논란을 이어온 김진태 후보는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 지역에서도 낙선했습니다.
이언주 의원 역시, 통합당이 휩쓴 부산에서 민주당에 빼앗긴 3개 지역구에 포함되는 불명예와 함께 고배를 마셨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유다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