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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참시] 태영호!양이원영! 제 이름 찾아 국회입성 / 마지막 회의 "산회합니다, 땅땅땅!"

입력 | 2020-05-21 20:42   수정 | 2020-05-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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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소식 볼까요?

′태영호!양이원영! 제 이름 찾아 국회입성′

21대 국회 당선자들 이름 같은데 선거 때는 안 썼지만 지금부터는 원래 자기 이름으로 활동 한다는 거죠?

◀ 기자 ▶

네, 선거 때 공식 등록된 후보 이름은 양원영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조금 다른 이름으로 불렸고요.

그 이름 직접 들어보시죠.

스스로도…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양이원영 후보입니다.″
남들도…
″그린뉴딜 정책 관련해서 ′양이원영′ 후보…″

개명이 완료된 임시 신분증 모습입니다.

환경운동가인 양이원영 당선자는 2001년부터 아버지, 어머니의 성을 모두 따 양이원영 이름으로 활동했지만, 굳이 주민등록을 고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법적 이름인 양원영으로 선거를 치렀고 이제 진짜 써 온 이름으로 개명한 겁니다.

사상 처음으로 부모 성을 모두 쓰는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 앵커 ▶

통합당의 태영호 당선인도 개명을 했었는데 이유는 좀 달랐죠?

◀ 기자 ▶

네, 태영호에서 태구민이 됐다가 다시 태영호로 돌아왔는데, 그 이유 들어보시죠.

[지난 2월 출마 기자회견]
″저는 한국에서 태영호로 알려져 있지만…사실 저의 주민등록 이름은 태구민입니다. 북한의 테러위협을 피하기 위해서 이름도 개명했고… ″
[미래통합당 당선인 인사]
″선거가 끝나니 개명이 완료되어서… 6월부터는 다시 ′태영호′라는 본명을 가지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을 찾은 당선자들, 의원회관과 회의실 명패도 그 이름으로 새기고 법안에도 그 이름을 남기게 됐습니다.

21대 국회, 300명 각각 자기 이름을 건 활동들, 기대해보겠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마지막 회의 ″산회합니다, 땅땅땅!″′

어제가 20대 국회, 사실상 마지막 날이었는데 여기저기서 마지막 회의가 열렸겠어요.

◀ 기자 ▶

네, 본회의 뿐 아니라 각 상임위도 마지막 의사봉을 두드렸는데, 그 스타일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영상 보시죠.

<웃음형>
[인재근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고맙습니다. 땅땅땅. (활짝~)″
[민병두 정무위원회 위원장]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국회의원은 법을 남긴다고 합니다. 기념 촬영이나 할까요? 하하~″

<출석체크형>
[박순자 국토위원회 위원장]
″윤관석 위원님, 강훈식 위원님…>>> (빨리감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신동근 간사님, 박인숙 간사님…>>> (빨리감기)...위원님. 다..다 불러드렸나요? 감사드리고요″

<다짐형>
[노웅래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21대 국회는 더 잘하겠습니다. 말로만 아니고 실천으로 하겠습니다.″

사실 국민들은 국회의원들 뭘 했나 싶지만, 위원회마다 각각 통과시킨 법들을 열거하면서 고생 많았다,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였습니다.

◀ 앵커 ▶

역시 가장 마지막은 본 회의였죠?

◀ 기자 ▶

본회의와 법사위가 20대 국회 마지막까지 열렸는데, ′버럭상규′ 여상규 법사위원장, 끝까지 버럭할 뻔 했습니다. 계속해서 보시죠.

[여상규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누가 고함을 질러! 뭐야!″(작년 10월)

마지막까지 ′버럭상규′?
″굉장히 좀 화가 나네. 네? 누가 이렇게 회의를 진행합니까?!… 도대체 말아야. 뭐하는 거야. 이게?″
잠시 뒤…
″어쨌든 착오가 있었던 것 같고…허허, 네.″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라는 믿음을 간직한 의회주의자로 남아있겠습니다.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산회를 선포합니다.″

20대 국회 마지막 의사봉 소리가 울렸고요.

다음달 초 의장단을 추대하는 21대 첫 본회의에서 다시 의사봉 두드리는 소리가 국회에 울리게 됩니다.

◀ 앵커 ▶

네, 그리고 저희도 드릴 말씀이 있는데 1년 2개월 동안 정치 뉴스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전해 드렸던 ′정치적 참견 시점′ 코너는 잠깐 동안의 휴식을 거친 뒤에, 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