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22일 만에 '또' 나타난 김정은…'핵억제력' 제기

입력 | 2020-05-24 20:11   수정 | 2020-05-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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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22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회의에서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 주재로 22일만에 공개 활동에 나섰습니다.

관련 사진 10여 장도 공개됐는데,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기다란 지휘봉을 들고 대형 TV 화면을 짚으며 설명을 하는 장면도 나왔는데, 마치 학생을 상대로 한 수업 시간을 연상시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회의에서 핵전쟁억제력 강화와 무력기구 편제 개편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오늘 오전]
″핵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새로운 방침들이 제시됐습니다.″

또, 군 고위층 인사도 이뤄졌는데 북한 미사일 개발의 핵심 인사로 꼽히는 리병철 당 부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말 공언했던 대로 새로운 전략무기 개발을 계속 진행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핵전쟁억지력이란 표현을 다시 꺼내든 것은 당장 핵무기 개발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기 보단, 미국에 대해 소극적인 압박 메세지를 전한 것이란 분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최소 그런(한미 합동군사) 훈련에 대한 억제력을 갖고 있어라는 건 당연히 보여주려 했겠죠. (그런데) 최소 미사일과 군사문제 가지고 흔들 때는 효과가 있어야 되고 적절한 타이밍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타이밍이 아니라는 거죠.″

실제 토의안건 자체도 군대 내 편향 시정과 군사부문 기구 정비, 새로운 무기 체계의 실전화에 맞춘 부대 재편성 등이어서 이번 회의는 군 내부 기강을 바로 잡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 북한에선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군 운영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코로나19 청정지역임을 과시하려는 듯 이번 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