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무리지어 노는데 괜찮을까"…유치원 부모들 '걱정 태산'

입력 | 2020-05-26 20:01   수정 | 2020-05-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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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섯 살부터 일곱 살까지 유치원생들도 내일 등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초등학생들보다 더 어리고, 또 학습 환경도 많이 달라서 역시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데, 김윤미 기자가 유치원 등원 준비 상황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내일 정식 등원을 앞둔 서울의 한 공립 유치원입니다.

현재 긴급돌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닥 곳곳에는 아이들이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책상에도 간격을 두고 한 사람만 사용하라는 표식을 해뒀습니다.

급식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아이들 팔 길이에 맞춰서 일정 간격으로 줄을 서고 이렇게 급식을 받으면 지정된 개인 좌석에 가서 먹게 됩니다.

혼잡을 피하기 위해 두 그룹씩, 시간 차이를 두고 먹습니다.

[최정아/공립유치원 원감]
″(긴급돌봄 아이들이) 처음에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차츰차츰 적응을 해서 지금 현재는 1인 1책상 자기 자리에서 식사를 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금세 줄을 이탈하는가 하면 여기저기 무리지어 놀기도 합니다.

″자리 어디야.″

어린 아이들에게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게 하는것도 쉽지 않습니다.

[사립유치원 관계자]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기 어렵죠.) 네 어려워요. 더 더러워지더라고요. 왜냐면 음식물을 먹고 이러니까.″

내일 본격적으로 등원할 경우 밀집도를 줄이기 위해 분반을 하는 게 좋지만 모든 유치원이 여력을 갖춘 건 아닙니다.

[사립유치원 원장]
″교실이 있다한들 강사가 없잖아요. 교사가. 그렇다고 예산이 지원되는 것도 아니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등원을 시켜야 하는 부모들은 걱정을 멈출 수 없습니다.

[유치원생 부모]
″왜 한꺼번에 (등원) 하는지 모르겠어요. 괴질, 소아관련해서 여러나라에 퍼지고 있는데…누가 예상을 못하는 거잖아요.″

이에 대해 교육부는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치원에 이유를 설명하면 등원을 하지 않아도 출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현 /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