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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접경 지역 주민들 '불안'…"마음 졸인 채 긴장"
입력 | 2020-06-16 19:49 수정 | 2020-06-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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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이 시간, 남북 접경 지역의 상황 아울러 접경 지역에서 파악 가능한 북측의 분위기 알아 보겠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신재웅 기자.
◀ 기자 ▶
네,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접경 지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 자 ▶
네, 지금은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고 안개가 끼긴 했지만 제 뒤로 강 건너 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의 황해북도 개풍군입니다.
이곳에서 2km 남짓 떨어져 있는데요.
오늘 폭파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와는 직선거리로 17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현재 육안 상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북한의 폭파 소식이 전해진 이후로는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전망대 망원경을 통해 본 북한 지역은,
평소와 같이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서 농사를 짓거나 공사를 하는 모습들이 간간이 포착됐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거리가 가까운 만큼 남북 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이곳 분위기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이럴 때면 항상 가슴을 졸여야 하는 통일전망대 주변 마을의 주민들도 긴장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북한이 또 앞으로 어떤 후속 행동에 나설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아직 접경 지역 군 부대에서 장병 긴급 복귀 같은 특별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DMZ 내에 위치한 파주시 관광사업소 직원들은 폭파 소식 이후 임진각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곳 통일전망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개월째 임시 휴관 중이어서 방문객은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정부 허가를 받아 북한 지역이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상황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만,
해가 지는 잠시 뒤 저녁 8시 부터는 취재진의 출입도 전면 통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파주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