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집무실에서 지켜봤다…판결 후 허리숙여 인사

입력 | 2020-07-16 20:00   수정 | 2020-07-1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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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 지사는 오늘 법정에 나오지 않고 경기 도청에서 티비로 재판을 지켜본 뒤 ″정의에 대한 믿음을 확인해 줬다″는 첫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지사의 오늘 하루,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운명의 날이었던 오늘 오전 9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푸른색 양복과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출근했습니다.

마스크 속으로 긴장된 표정이 읽혔습니다.

이 지사는 준비해온 말을 짧게 남긴 채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제게 주어진 최후의 순간까지 도정을 챙기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결과를 잘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 외부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여느 날처럼 집무실에서 도정을 처리하고 참모들의 보고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사는 당초 점심 이후, 대법원에 출석할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판결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홀로 지켜봤습니다.

오후 2시, 대법원에도, 경기도청에도, 적막이 감돌았습니다.

두 손을 모은 채 초조하게 TV 생중계를 지켜보는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판결이 나온 직후인 오후 3시.

이 지사는 긴 침묵을 깨고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신 대법원에 감사하다. 정의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줬다″는 글을 띄웠습니다.

그리고 오후 4시 반.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 이재명 지사는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다시 섰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우리 지지자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슴 졸이며 이 사건을 지켜봐 왔던 많은 지지자 여러분,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 지사는 오랜 논란을 털어내고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오물을 뒤집어 쓴 상태이기 때문에 털어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그런 오물을 뒤집어 쓴 이 상태에서 제게 주어진 역할, 충실히 하려고 합니다.″

짧은 소회를 밝힌 이 지사는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고, 손을 들어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 취재: 박주일/영상 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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