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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수백 명 모여 파티"…주일미군 141명 집단 감염
입력 | 2020-07-17 20:11 수정 | 2020-07-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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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일본 오키나와현 주일 미군 기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40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미군들이 입국 당시 허위 신고를 하고, 대규모 파티까지 연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일 간의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남부 오키나와의 한 해변.
수백명의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어깨동무를 하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없습니다.
지난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오키나와 주둔 미군과 관계자들이 연 파티입니다.
[파티 주최자]
″오후 2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바베큐 파티를 했어요. 저녁에 700명 정도 모였던 것 같아요.″
파티는 이날 이곳에서만 열린게 아니었습니다.
[오키나와현 주민]
″해변에서 바베큐 파티를 했어요. 2~3일 동안.. 엄청 시끄러웠어요. 미군들이 해변 파티를 엄청 요란하게 했어요.″
그리고 지난 4일을 기점으로 오키나와에선 미군 집단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제 캠프 한센에서만 미군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오늘 3명이 추가 돼 지난 7일 이후 누적 감염자 수는 140명을 넘어섰습니다.
오키나와 전체 일본인 확진자가 149명인데, 이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그런데도 미군 측은 작전상 이유를 들어 확진자 동선 등 정보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13일, 공항에서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기지로 이동한 미군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동선까지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군으로 인한 지역 사회 감염도 발생했습니다.
주일미군 기지에 드나든 80대 일본인 택시기사가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군으로 인한 전파 우려가 커지자 오키나와는 물론 일본 언론들도 미군의 비협조적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다마키 데니/오키나와현 지사]
″(미군 기지 내) 2주 간의 격리가 과연 제대로 이뤄져 왔는지, 관리 체계가 충분한 지 여부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주일미군은 지금까지 무증상 입국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입국하는 모든 미군 관계자들에 대해 검사를 의무화해달라고 미군 측에 요청했습니다.
MBC 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 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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