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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이 모자란다…"자원봉사자가 큰 힘"

일손이 모자란다…"자원봉사자가 큰 힘"
입력 2020-08-11 19:55 | 수정 2020-08-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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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긋 지긋한 장마가 오늘로 49일째입니다.

    역대 최장 기록이 2013년 49일 장마였으니까 내일부터는 이 기록을 넘는 건데요.

    기상청은 이번 장마가 이달 중순까지는 갈 거라고 합니다.

    올해 장마는 가장 늦게 끝나는 장마이기도 합니다.

    1987년, 8월 10일에 끝난 늦은 장마 기록을 오늘로서 깬 겁니다.

    비가 잠시 멈춘 오늘 하루, 수해 현장에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 됐지만 손 댈 곳은 너무 많은데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채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스물 여섯동 전체가 모두 물에 잠겼던 충북 음성의 한 수박 비닐 하우스.

    완전히 썩어버린 수박 수 천 통이 진흙밭 여기저기서 나뒹굴고 있습니다.

    가족끼리만 눈물을 흘리며 하던 복구작업에 군장병들이 가세하면서 속도가 붙었습니다.

    [한성환/피해 농가]
    "힘들었었죠. (수박이) 썩는 물건이니까 안 치울 수도 없고 시간은 촉박한데 인원은 없고, 많이 지원을 해 주셔서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농자재는 씻어내고, 찢어진 비닐은 제거하느라 장병들의 얼굴에선 하루 종일 땀이 비오듯 쏟아졌습니다.

    [백현엽/육군 미사일사령부 대령]
    "폐기물들과 밀려들어 온 토사물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자원을 받아서 투입되고 있는 병사들입니다."

    산사태로 엄청난 흙더미에 파묻혔던 주택.

    자원봉사자들이 고맙게도 나흘 연속으로 찾아와 도와준 덕분에, 집이 이제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손복수/피해 주민]
    "마루까지 다 치고 들어와서 흙이 다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니, 내가 나이가 있어서 못해서 동사무소에 신고했습니다. 도와주시니까 너무 감사하고…"

    일주일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대학생은 복구 현장의 일손 부족을 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남궁 은표/자원봉사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거의 연령대가 다 있으신 분들이 많은데, 저희 또래 같은 청년들이나 또 남성분들이 좀 많이 지원해 주셔서…"

    이동식 빨래방 서비스는 이재민들에게 가뭄의 단비같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대피소에서 수거해온 젖은 이불과 옷가지들을 깨끗하게 빨아 다시 돌려줍니다.

    [이정자/이재민]
    "건조가 전혀 안 돼요 여기서는. 그렇지않아도 수건도 다 빨았는데 마르질 않아서 (제대로) 빨지도 못했는데 건조하고 세탁해준다니까…"

    오늘도 자원봉사자를 기다리는 수재민들은 많았지만, 잦은 폭우에 봉사 신청자가 들쭉날쭉해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 처집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병학·양태욱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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