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만/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LH 자체적으로도 돈 버는 게 더 중요하지, 이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을 짓는다면 분양주택은 좀 잘 지을 거고, 비용을 좀 들여서라도‥ (하지만) 공공임대주택은 가능하면 비용 절감을 통해서…″
인터넷에는 지금도 당첨을 희망하는 글들이 올라옵니다.
지금 불편함에 시달리는 임대주택 입주민들도 한때는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동대문구 임대주택 입주민]
″(당첨됐을 때) 엄청 좋았죠. 와이프도 좋아하고. 이사도 안 가고 그리고 여기가 좀 저렴하니까 계속 살 수 있겠다 싶었던 거죠. 그래서 여기서 조금 많이 모아서 내 집 마련도 하고 싶은 꿈도 있고…″
[최우진]
″이런 공공임대 들어간다는 게 되게 혜택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을 했죠.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여기가 저는 그냥 되게 기쁜 마음이었어요.″
심각한 주택난 속에서도, 현재 1년 이상 비어 있는 LH 임대주택은 5천8백 채에 달합니다.
지난 5년 새 8배나 늘었습니다.
정부는 서민 주거 안정과 주택난 해소를 위해 현재 157만 채인 임대주택을 5년 뒤 240만 채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지만, 지금처럼이라면 무작정 많이 짓는 게 능사일지 의문입니다.
[임재만/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
″대부분 사람들이 일단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오겠다라고 하면 일단 반대부터 하죠. 이런 품질이 낮은 문제들을 계속 방치해왔고 그건 사실상 정부가 충분한 예산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봅니다.″
임대주택을 고급화해 선입견을 없애고, 중산층도 살고 싶게 만들겠다는 정부.
하지만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다 못해 당첨을 후회하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살고 싶은 임대주택이란 그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황성희, 윤병순, 김재현/영상편집: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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