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재욱

갑자기 날아온 쇠구슬에…"죽을 수도 있었겠구나"

입력 | 2020-10-12 20:28   수정 | 2020-10-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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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말 사이에 가게를 비웠다가 돌아왔더니 가게 유리창과 차량 유리가 박살 나 있었는데 현장에서 여러 개의 쇠 구슬이 발견됐습니다.

만약 안에 사람이 있었다면 어찌 됐을지,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한 미용실.

밖을 비추던 유리로 된 미용실 출입문이 별안간 금이 가면서 불투명하게 바뀝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 출근한 미용실 업주가 열쇠로 문을 열다 유리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합니다.

누가 있는지 안을 살펴본 뒤 손잡이를 놓자 유리문이 그대로 산산조각이 나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미용실 업주]
″(가게에) 왔더니 차가 박살이 났더라고요. 뭔가 총으로 쏜 듯한, 유리 자체가 다 박살이 났더라고요.″

유리문뿐 아니라 미용실의 두꺼운 유리벽에도 무언가가 관통한 지름 5밀리미터가량의 구멍이 3군데나 발견됐습니다.

미용실 바로 옆 주차장에 세워놨던 차량 뒷유리도 파손된 상태였습니다.

업주는 미용실 근처에서 범행에 사용된 듯한 직경 1센티미터 크기의 쇠구슬을 다수 발견했습니다.

만약 사람에게 맞았다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미용실 업주]
″이 정도는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죽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피해 업주는 최근까지 지인과 갈등이 있어 경찰에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이 지인은 피해 업주 집 근처에 주차돼있던 업주와 업주 가족의 차량을 파손시켜 최근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뒤 업주는 불안감에 미용실 내부에 새로 CCTV를 설치했지만 다시 쇠구슬 테러가 벌어진 겁니다.

경찰은 현재 미용실 내부와 주변의 CCTV를 토대로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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