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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가짜 뉴스"…생중계 끊어버린 방송사들

"대통령이 가짜 뉴스"…생중계 끊어버린 방송사들
입력 2020-11-06 20:00 | 수정 2020-11-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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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트럼프의 '부정 선거' 주장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가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 방송사들이 트럼프의 오늘 기자 회견을 중계하다가 허위 주장이라면서 방송을 중간에 끊어버린 겁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연 기자회견.

    5분여가 지나자 ABC와 NBC, CBS 등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이 백악관 중계를 멈춰버립니다.

    [레스터 홀트/NBC 앵커]
    "대통령이 다수의 허위 주장을 발언하고 있으므로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데이비드 뮤리 /ABC 앵커]
    "다수의 허위사실, 근거 없는 주장을 말하며 당파적인 발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저녁 6시 30분, 메인뉴스가 진행되는 시간이었는데, 대통령의 중계는 끊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버린 겁니다.

    CNN은 16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을 끝까지 중계하긴 했습니다.

    그러나 끝나자마자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제이크 태퍼/CNN 앵커]
    "그는 증거도 없이 개표 집계의 진실성에 대해 비방하고 있습니다. 추하고, 솔직히 말해 한심합니다."

    [앤더슨 쿠퍼/CNN 앵커]
    "우리는 자신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깨닫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발버둥치는 뚱뚱한 거북이를 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친트럼프 방송인 폭스뉴스조차 트럼프 편이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주 고정 출연할 정도로 애정을 보였던 폭스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트럼프 캠프 관계자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자 "증거를 제시하라"며 따지고
    들었습니다.

    [스티브 두시/폭스뉴스 진행자]
    "팸, 지금 가짜 투표용지라고 하셨어요?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건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알고 있는걸 말해주세요."

    트럼프의 무더기 소송예고에 공화당 소속 주지사와 상원의원들은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마지막 한표까지 개표하는 게 민주주의"라며 비판했고, 전현직 주지사들도 "미쳐 돌아가고 있다"며 "부끄러운 일"이라는 직설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언론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가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트럼프의 불복 의지를 꺾진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편집: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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