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개표만 사흘째,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확정되지 않으면서 미국내 혼란과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현직 대통령이 선거 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그를 지지 하는 이들이 투표소를 습격하기도 했습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초박빙'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의 주도인 필라델피아.
개표가 진행 중인 선거 사무소 바깥에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자들이 집결했습니다.
[바이든 지지 시위대]
"모든 표 개표하라! 모든 표 개표하라!"
[트럼프 지지 시위대]
"개표 접근권 달라! 개표 접근권 달라!"
개표를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는 바이든 지지자들과, 속임수가 벌어지고 있다며 중단을 요구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치하면서 산발적 다툼과 고성이 오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 회견을 열고 "선거 조작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지지자들의 시위는 경합주 곳곳에서 밤늦게 까지 이어졌습니다.
"4년 더! 4년 더! "
"표 훔치지 마! 표 훔치지 마!"
미국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투표 조작설'을 근거가 없다며 비판하고 나섰지만 지지자들에겐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루빈 영/마이애미 '친트럼프' 시위대]
"민주당이 이번 선거를 훔치려고 합니다.정부를 전복하려고 합니다."
[앤소니/네바다 '친트럼프' 시위대]
"그들이 즉석에서 투표지를 버리고 있습니다. 투표지를 인쇄하고 태워버리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총기로 중무장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지역별 개표소 인근에 결집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포틀랜드에선 만일에 대비해 무장 병력이 배치됐고, 뉴욕에선 밤새 바이든 지지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선 무장을 하고 개표소를 습격하려한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갈등이 격화되자, 국제선거감시단체가 나서 조작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마이클 링크/국제 미국대선참관단]
"참관할 때 어떤 구조적 잘못이나 사기, 조작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우편 투표 4천250여표가 분실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우편투표를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되면서 진영간 갈등도 진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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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선거 조작설에 개표소 습격 시도…혼돈의 미국
뉴스데스크
나세웅
선거 조작설에 개표소 습격 시도…혼돈의 미국
선거 조작설에 개표소 습격 시도…혼돈의 미국
입력
2020-11-06 20:06
|
수정 2020-11-0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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