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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미국·유럽급 유행 올 수 있다…"가급적 집에 머물라"
입력 | 2020-11-21 20:05 수정 | 2020-11-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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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늘 거리두기 단계를 올린 지역이 많습니다.
전남 순천시에 이어 경남 하동군이 오늘부터 2단계로 올렸습니다.
또, 전북 익산과 전주는 1.5단계로 올라갔습니다.
현재 1.5단계인 수도권은 2단계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1.5단계와 2단계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2단계가 되면 또다시 영업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100명 초반대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열흘 새 4배 수준으로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오늘 0시 기준 확진자는 386명, 나흘째 300명대이고 2차 대유행 정점이던 지난 8월 말 이후 86일 만에 가장 많습니다. (8월 27일 441명)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75명, 강원권은 16명으로 2단계 격상 기준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1~2주 안에 거리두기 단계 상향은 물론,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국면이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입니다. 다음 주 일일 신규 환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학원과 대학교, 병원 등을 고리로 한 전국의 소규모 집단감염도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서울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는 하루만에 서른 명 추가 돼 70명에 육박했고,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도 환자와 직원 등 11명이 확진됐습니다.
거리두기 단계 세분화 이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2단계로 올린 전남 순천에서 8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1.5단계로 올린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에서도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14명)
실내 생활이 길어져 바이러스 억제가 어려운 겨울로 접어들면서, 감염 추세가 통제 불능에 이른 미국과 유럽을 남의 일로만 여길 수 없다고 방역당국은 경고합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해외는) 매일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감염 폭증을 겪고 있습니다.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특히, 무증상자가 많고 활동 반경이 넓은 젊은층 환자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연말연시 모임 등을 취소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러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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