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성호

美 '화이자' 사실상 승인…"정상화는 내년 말에나"

입력 | 2020-12-11 20:05   수정 | 2020-12-1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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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 위한 과학적 검증과 행정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실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 절벽 끝에 서 있는 미국 사회가 언제쯤 안정을 찾게 될지,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무어 박사님 찬성, 콘 박사님 찬성″

찬성 17표, 반대 4표.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에 이른바 ′오케이′ 신호가 떨어졌습니다.

자문위원회는 FDA,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을 승인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반대표는 안전성을 문제삼은 건 아니고 16살, 17살에 대한 접종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FDA의 최종 승인은 이제 시간 문제, 이르면 오늘도 가능합니다.

[스티븐 한/미 식품의약국 국장]
″우리는 최종 결정을 내릴 것입니다. 과학적인 검토위원들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마지막 절차로 CDC,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접종 순서를 정하는데, 13일 일요일에 합니다.

따라서 다음주 초면 의료인과 요양원 거주자들부터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백신은 FDA 승인 이후 24시간 내에 배송업체를 통해 전국의 병원과 약국 등에 전달됩니다.

백신을 담은 유리병은 GPS로 온도를 모니터하는 장치와 함께 드라이아이스로 채운 상자에 넣어 운반됩니다.

신속함과 정교함이 생명입니다.

[수잔 마쉬니/마운트 시나이 헬스시스템 부회장]
″현재 적정 온도범위에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자를 내려서 냉동고에 넣기까지 90초밖에 시간이 없다는 점입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미국내 사정이 당장 나아지진 않습니다.

하루 사망자 3천 명, 30초에 1명꼴로 숨지는 현 상태가 내년 2, 3월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로버트 레드필드/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아마 앞으로 60일에서 90일 동안 하루 사망자가 9.11 테러나 진주만 공습때보다 더 많을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같은 정상을 되찾는 건 내년 말에나 가능할 걸로 감염병 권위자 파우치 소장은 전망했습니다.

인구의 70%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이 생기는데, 맞겠다는 미국인이 절반이 안되는 조사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 승인은 캄캄한 터널 끝에 보이는 한 줄기 빛이지만, 백신을 충분히 많은 사람이 맞고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등 미국인들의 행동이 따라줘야 합니다.

메릴랜드주 FDA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메릴랜드) /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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