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강연섭

'제보자X-MBC 통화'가 권언유착 단서?…내용 따져보니

입력 | 2020-12-16 20:22   수정 | 2020-12-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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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총장의 징계 사유 중에는 채널A ′검언 유착′ 의혹도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윤 총장 측 증인으로 심의에 출석한 어느 검사의 발언을 인용해서 난데없이 MBC를 겨냥한 ′권언유착′ 의혹 보도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이런 무분별한 보도를 바로 잡겠습니다.

강연섭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총장의 징계 혐의를 조사했던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는 어제 징계위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검사는 징계 사유 중 하나인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제보자X′로 불리는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 측 인사는, 지난 2월 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처음 만나기 전부터 이미 MBC 관계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는데, 이걸 당시 수사팀이 은폐했다고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자 ′친여권 성향의 제보자X가 MBC와 손잡고 이 전 기자를 함정에 빠뜨렸다′는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을 앞다퉈 제기하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징계 청구가 애초 공작과 음모에 기반한 것′이라는 윤 총장 측 주장을 이 검사의 증언이 뒷받침하고, 많은 언론들이 가세하는 형국입니다.

이 검사가 은폐됐다고 주장한 통화의 MBC측 관계자는 당시 <PD수첩> 소속이던 김 모 PD.

제보자X와 김 PD는 실제 2월 초순 한 두 차례 통화했지만, 목적은 ′사모펀드′ 관련 취재였습니다.

실제로 김 PD는 한달 뒤인 3월 3일 ′사모펀드 3부작′의 첫 편을 방송했습니다.

[제보자X]
″2월부터 제가 그 당시 김OO PD가 했던 게 사모펀드 3부작이었어요. 제가 자문을 하고 있었고, 그런데 이거를 (채널A 사건과) 그렇게 엮어갈 수 없는 거죠.″

제보자X는 이후, 사모펀드 자문 사실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검찰에 내기도 했습니다.

채널A의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MBC에 처음 제보한 건, 사모펀드 방송 이후인 3월 7일이었습니다.

당시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대주주에게 협박성 편지를 4차례 보내고, 제보자X와도 한 차례 만난 뒤였습니다.

MBC가 제보자X와 만나 취재에 들어간 건 그로부터 나흘 뒤인 3월 11일.

취재진은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하는 2월과 3월 통화내역도 모두 지난 8월 초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MBC는 앞으로, 사실 확인이 부실하거나 반론조차 보장하지 않는 무분별한 보도에 적극 대응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남현택/영상편집: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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