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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만 느는 요양병원 '2/3' 감염…'옮겨야 하는데'

확진자만 느는 요양병원 '2/3' 감염…'옮겨야 하는데'
입력 2020-12-17 19:59 | 수정 2020-12-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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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의 한 요양 병원은 내, 외부를 차단시킨 동일 집단 격리 중인데 확진자가 계속 늘면서 현재 병원 안에 있는 환자와 직원 중 3분의 2가 감염 됐습니다.

    이럴 거면 아직 음성인 환자라도 외부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결국, 그들을 받아줄 병상이 문제입니다.

    유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확진자가 나온 바로 다음날인 6일부터 동일집단 격리조치를 했지만, 울산 양지 요양병원은 오늘도 19명이 추가되며 누적 확진자가 무려 226명이나 됐습니다.

    전체 병원 인원 343명 가운데 3분의 2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특히 환자의 경우는 1차 검사에서 71명을 시작으로 검사를 할 때마다 38, 또 38, 그리고 17명까지 이런 식으로 전체 환자 212명 가운데 모두 164명이 감염되며 무려 77%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올해초 일본의 폐쇄된 유람선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던 사태처럼 이러다 전원 다 걸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실제로 이 요양병원에는 확진자가 내뿜는 비말을 차단할 음압 병상도 없고, 극소수의 의료진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모두 돌봐야 할 정도로 감염위험이 매우 높은 실정입니다.

    이제 음성인 환자만이라도 별도의 시설로 보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인근 감염병 전담병원에는 빈 병상이 없어 울산 방역 당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과장]
    "민간병원에서 기존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교차감염의 우려, 그다음에 기존 의료진들이 (갖는) 부담감, 이게 가장 큰 문제죠."

    울산의 방역당국이 이렇게 발만 동동 구르는 사이, 고령에 지병까지 있는 환자들은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또 10명은 중증인 상태입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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