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정원

'막으면 줄고 풀면 는다'…전면 봉쇄 오르내리는 유럽

'막으면 줄고 풀면 는다'…전면 봉쇄 오르내리는 유럽
입력 2020-12-17 20:08 | 수정 2020-12-17 20:44
재생목록
    ◀ 앵커 ▶

    유럽은 이미 도시를 봉쇄하고 가정까지 봉쇄하는 우리의 3단계 안보다 더 강력한 거리 두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과연, 얼마나 효과를 보고 있을까요?

    배울 점은 국민적 합의와 실천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런던의 소호거리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3단계 봉쇄 조치를 하루 앞두고 자유를 만끽하려고 나온 겁니다.

    [스티브 코너/런던 시민]
    "시내로 와서 즐거운 시간 보냅시다. 파티를 열어요!"

    3단계 조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루 2만 명씩 확진자가 쏟아지자 영국 정부는 지난달 5일, 3단계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식당과 술집은 배달과 포장만 가능하고 호텔과 영화관은 문을 닫았습니다.

    집에서도 가족 외에는 만날 수 없고 야외에서도 6명 이상 모임은 금지 시켰습니다.

    그 결과 한 달이 채 안 돼 확진자가 하루 1만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봉쇄 단계를 한 단계 낮추자 술집과 거리는 다시 북적였습니다.

    열흘 만에 확진자 수는 다시 2만 명대로 늘어났고, 결국 다시 전면 재봉쇄에 들어가게 된 겁니다.

    프랑스도 한 달 반 동안 식당과 술집 문을 닫고 외출까지 제한했습니다.

    확진자가 하루 3,4만 명씩 발생하자 사실상 나라 전체를 멈춘 겁니다.

    그 효과로 확진자가 하루 1만 명대로 떨어졌고, 이동 제한도 야간에만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술집과 식당, 영화관 등은 다음 달까지 계속 영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올리비에 베랑/프랑스 보건장관]
    "2021년 새해를 기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 전파를) 조심하고 책임지는 것입니다."

    느슨한 봉쇄가 재확산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 독일은 지난 한 달 동안 이른바 '느슨한 봉쇄'를 했다가 확진자가 3만 명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결국 다음 달 10일까지 거의 모든 영업을 금지시키는 강력한 봉쇄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강력한 봉쇄 조치는 고통은 커도 효과는 분명해 보입니다.

    [마크 울하우스/영국 에딘버러대 교수]
    "(3단계 규제) 효과는 크리스마스 전후 시기에 확진자와 입원자 수에 반영될 겁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합니다."

    봉쇄와 완화를 반복하는 유럽의 상황은 사회 구성원들의 협조가 없다면 아무리 강력한 조치라도 곧 소용이 없어진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연관기사]

    1. 이틀째 '1천 명' 넘어…사망자도 '22명' 하루 최대

    2. 부인만 입원…집에 남은 남편은 사흘 만에 숨져

    3. '확진자 옮길 데가 없어서'…음성인데 함께 있다 확진

    4. 확진자만 느는 요양병원 '2/3' 감염…'옮겨야 하는데'

    5. '여전히 모여 게임' 홀덤펍 중단…사각지대 잡힐까?

    6. 백신 늦었나? '미·영은 절박'…우린 안전성 감안 충분히

    7. '막으면 줄고 풀면 는다'…전면 봉쇄 오르내리는 유럽

    8. 주말 이동량 '1/3' 줄어…3단계 가기 전에 효과 나올까?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