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선하

백신 늦었나? '미·영은 절박'…우린 안전성 감안 충분히

백신 늦었나? '미·영은 절박'…우린 안전성 감안 충분히
입력 2020-12-17 20:04 | 수정 2020-12-17 20:44
재생목록
    ◀ 앵커 ▶

    3차 유행이 확산하는 와중에 영국이나 미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하다 보니 정부를 향해서 늑장 확보, 늑장 접종이라는 비난이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저희가 전문가들 의견을 두루 들어 봤더니 접종을 시작한 그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백신에 기댈수 밖에 없는 벼랑끝 상황이었고 우리는 안전성과 물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8일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고,엿새 뒤 미국도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은 1년도 채 안돼 급하게 개발되다보니 임상시험을 제대로 통과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도 '긴급사용' 형태로 승인받았습니다.

    돌려말하면 수 천만명,수 억명이 맞았을 때 예상치못한 부작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단 뜻입니다.

    전문가들은 급한 접종보다는 안전한 접종이 우선이라고 말합니다.

    [이종구 서울대 의대 교수]
    "(우리는 해외 접종)임상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받은 것과 다름없죠. 안전성을 좀 더 검토해서 우리가 접종하는 우선순위라든가 전략을 (개발해야 합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빠른 접종이 가능했던 이유는 백신 개발단계부터 조 단위의 엄청난 돈을 투자하며 선구매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당시 미국과 영국은 확진자가 아닌 사망자가 수 만명에 이르는 절박한 상황이었기에 백신외엔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겁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방역으로 통제가 되고 있었고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계약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백신 확보를 추진했습니다.

    지난 2009년 신종플루때 정부가 백신을 넉넉히 샀다 유행이 끝나면서 7백만명 분이 남아 국감때 문제가 됐고 해당 공무원이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또 같은 시기 일본은 5천만명분의 백신을 구매했다 안전성 문제로 접종도 못했지만 돈은 3분의 1밖에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자본력으로 밀어부친 강대국들과의 백신 경쟁에서 4천만명분 넘게 미리 확보한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우리나라에서 4천 4백만명분 정도의 백신을 확보한 것도 '우리나라 법체계나 예산 체계로서는 정말 고생해서 했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백신 확보와 관련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연관기사]

    1. 이틀째 '1천 명' 넘어…사망자도 '22명' 하루 최대

    2. 부인만 입원…집에 남은 남편은 사흘 만에 숨져

    3. '확진자 옮길 데가 없어서'…음성인데 함께 있다 확진

    4. 확진자만 느는 요양병원 '2/3' 감염…'옮겨야 하는데'

    5. '여전히 모여 게임' 홀덤펍 중단…사각지대 잡힐까?

    6. 백신 늦었나? '미·영은 절박'…우린 안전성 감안 충분히

    7. '막으면 줄고 풀면 는다'…전면 봉쇄 오르내리는 유럽

    8. 주말 이동량 '1/3' 줄어…3단계 가기 전에 효과 나올까?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