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윤미

10일 만에 털고 일어난 25세 男…독한 약도 안 썼다

입력 | 2020-02-12 07:10   수정 | 2020-02-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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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제 퇴원한 11번째 확진환자는 퇴원 환자 중 가장 젊은데, 이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들은 젊은 환자의 경우 독한 약을 쓰지 않아도 저절로 치유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개인의 면역력과 조기 진단이 치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퇴원한 11번째 확진환자는 6번째 확진환자인 아버지로부터 감염된 25세 한국 남성입니다.

아버지보다 늦게 격리 치료에 들어갔지만, 더 빨리, 10일만에 완치돼 퇴원했습니다.

확진 당시에도 가벼운 몸살기운만 있었는데, 입원 내내 상태가 안정적이었고 후유증도 없었습니다.

[방지환/중앙임상TF팀장]
″메르스 때는 폐 손상이 심해서 퇴원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번 환자를 보며 느낀 건 심각한 폐 후유증이 남지 않아서 격리해제 기준과 퇴원 기준이 같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은 치료제가 없어 에이즈 치료 등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를 시험적으로 투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세 초기에 발견된 건강한 젊은 환자에겐 그런 항바이러스제도 필요 없었다는 게 의료진들의 설명입니다.

[방지환/중앙임상TF팀장]
″젊고 건강한 환자들은 항바이러스제를 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젊고 건강한 분들은 특별한 치료가 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진들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노령이거나 중증일 경우 자가 면역만으론 치유가 어렵다면서, 에이즈와 말라리아 치료에 쓰이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치료 권고안을 이번 주 안에 만들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