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용주

울산 산불 확산…4천여 명 긴급 대피

입력 | 2020-03-20 06:37   수정 | 2020-03-20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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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전국 곳곳에 산불이 잇따른 가운데 어제 울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밤새 더 확대됐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용주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밤에는 소방 헬기를 띄울 수 없기 때문에 소방대원 중심으로 진화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울산은 일주일 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던 데다, 어제 오후부터 초속 20m의 강풍이 불면서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산된 산불 피해규모는 약 100 헥타르, 그러니까 1제곱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당국은 오늘 일출 시각인 오전 7시 22분부터 소방 헬기 등 장비와 함께 소방대원, 경찰, 군인, 공무원 등 2천7백여명을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산불이 난 지역 주변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있는 걸로 아는데요.

주민들은 대피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 기자 ▶

네, 산불 현장 인근에는 1천8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가 있는데요.

울산시 울주군은 이 아파트를 포함해 인근 주택가 주민 등 4천여 명을 대상으로 대피를 권고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가급적 집단 대피 시설이 아닌, 친척이나 지인의 집으로 이동해 줄 것을 권고하면서, 산불 발생지역 주변 마을 도로는 어젯밤 한때 대피에 나선 인파와 차량으로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울산 산불 현장에서는 어제 오후 산불 진화를 위해 출동했던 민간 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는데요.

사고 당시 추락한 헬기에 탑승해 있던 기장과 부기장 가운데, 기장은 사고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실종된 부기장은 아직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헬기 동체도 저수지에 잠겨있는 상태여서 본격적인 수색 작업은 해가 완전히 뜨고 난 뒤에야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울산 울주군 웅촌면 화재현장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