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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효정
'태풍급' 강풍에 급속 확산…소방력 총동원
입력 | 2020-05-02 06:30 수정 | 2020-05-0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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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년 전 최악의 산불이 발생했던 강원도 고성에서 밤사이 또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주택에서 난 불이 강풍을 타고 산불로 빠르게 번지면서 주민과 군인 2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 앵커 ▶
소방당국은 전국 소방력을 동원하는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하겠습니다.
남효정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어젯밤 8시 4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금세 인근 산으로 옮겨붙으며 산불로 번졌습니다.
어젯밤 고성군을 포함해 강원 일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초속 16미터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또 일주일 넘게 건조주의보가 발효됐을 정도로 대기도 건조해 산불의 확산을 도왔습니다.
고성군 도원1리에서 시작된 불길은 해안가로 부는 서풍을 타고 옆 마을들로 옮겨 붙었습니다.
도원리는 물론 학야리와 운봉리 등 주변 지역에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과 인근 부대 군인들까지 2천 3백여 명이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날이 밝으면 정확한 피해 규모가 집계되겠지만 현재까지 주택 3채가 전소됐고, 85헥타르 정도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새벽 0시 17분을 기해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화재 대응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총 314대의 소방차와 1천 846명의 소방인력을 동원했습니다.
산림청도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발령하고 장비 631대와 진화인력 1천 346명의 인원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강원도는 토성면사무소에 산불센터 현장지휘소를 차리고 산불 진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민가로의 확산 지연에 노력하되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강도 높은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동이 트면서 산림청과 소방청, 군 헬기 38대가 동원돼 완전한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추가적인 상황이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정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C뉴스 남효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