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호

美 미니애폴리스, 경찰 '목 조르기' 금지

입력 | 2020-06-06 07:10   수정 | 2020-06-0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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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흑인 플로이드씨의 사망 이후에도 미국에서 경찰의 목 조르기 제압이 잇따랐는데, 이번 사태의 진원지인 미니애폴리스에선 목 조르기를 금지하는 명령을 통과시켰습니다.

수도 워싱턴은 백악관 주변의 거리 이름을 ′흑인의 삶도 소중하다′고 바꿨고, 도로 바닥에도 문구를 그려넣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비극이 발생했던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시의회는 오늘 경찰의 체포과정에서 목 조르기를 금지하는 명령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금지 행위가 벌어지면 동료 경찰관은 보고하고 말려야 합니다.

지난 2012년 이후 미니애폴리스에서 목누르기로 체포된 4백여 명 중 65%가 흑인이었고, 지난 5년 동안 44명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수도 워싱턴에선 백악관 주변 도로에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시위대의 구호가 커다란 문구로 바닥에 칠해졌습니다.

똑같은 문구는 이 곳 도로의 이름으로도 붙여져 시에서 표지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딕슨]
″저는 61살입니다. 오래 걸렸네요. 오래 걸렸어요. (감동 받으셨습니까?) 그럼요. 소름 돋네요.″

워싱턴DC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 시내에 배치된 병력을 철수시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시위도 평화로워졌고 지난밤에 한 명도 체포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뮤리엘 바우저/워싱턴DC 시장]
″미국 수도에서 군인들이 순찰 다니고 거리를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백악관에 공식 요청을 넣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며칠 밤 동안 곤란한 상황에서 구해줬더니 군과 싸우려든다고 비난하고, 시 당국이 군인들을 잘 대하지 않으면 또 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가 시위대를 테러리스트로 칭하며 워싱턴DC에 집결시켰던 군 병력 가운데 9백여 명은 원래 기지로 복귀하도록 국방장관이 서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