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유경

또 '물류센터' 확진…길거리 '깜깜이' 환자도

입력 | 2020-06-16 06:05   수정 | 2020-06-1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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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송파구 롯데택배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수도권 코로나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 60대 남성이 길에 주저앉아 119에 구조됐는데, 코로나 확진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 롯데 물류센터.

택배 차량 입고장이 텅 비었고, 입구엔 방역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곳에서 근무한 일용직 근로자 56살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물류센터가 폐쇄됐습니다.

앞서 이 남성의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남성은 지난 8일부터 가래 증상이 있었지만, 출근 때 작성하는 물류센터 문진표엔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정상 근무했습니다.

[롯데 물류센터 관계자]
″이 분 체온은 정상이었고, 문진표에도 본인이 별다른 증상에 대해 기재를 안 하셨기 때문에 근무장에 투입이 된 거죠.″

방역당국은 이 남성과 접촉하거나 함께 일한 150여 명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송파구청 관계자]
″이 사람이 마스크를 밥 먹는 시간 빼고는 다 썼다고 합니다. 빨리 크게 범위를 잡아서 거기 있던 사람은 검체 검사를 하게끔 잡은 거고요.″

지난 12일 밤 서울 관악구에선 길거리에서 발견된 69살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길에서 쓰러졌는데, 목격자가 119에 전화를 해 병원에 옮겨졌고, 코로나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 남성이 사는 곳이나 이동 경로 등을 전혀 밝히지 않아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관악구 측은 남성이 끝까지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형사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