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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법정 선 '전 항공대장'…"헬기 사격 없었다"
입력 | 2020-06-23 06:42 수정 | 2020-06-2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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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전두환 재판에는 5.18 당시 항공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일주일 넘게 광주에 주둔하면서 직접 헬기도 조종했지만 헬기 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변호인 측이 신청한 증인 3명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백성묵 전 203 항공대장.
그는 80년 5월 21일부터 일주일 넘게 광주에 머물며 UH-1H헬기 10대를 지휘한 인물입니다.
백 전 대장은 증인신문에서 UH_1H헬기는 비무장 상태로 주둔지인 용인에서 광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광주에 도착해서는 누구로부터 헬기 사격을 지시 받은 바 없고, 어떠한 목적으로도 헬기 사격을 실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백성묵/전 203 항공대장]
(한 말씀만 해주세요.)
″나는 할 말이 없어요, 나는…″
특히 헬기 사격이 아니면 설명이 안된다고 밝힌 국과수 김동환 실장의 의견과 상반된 주장을 펼쳤습니다.
건물 위에서 아래를 향해 쏘는 하향 사격은 UH-1H헬기에서 가능하지만 상향 사격은 헬기의 블레이드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전일빌딩 안에 있는 탄흔은 내부 총격 때문에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5.18단체들은 변호사 측이 신청한 증인들이 위증을 하고 있다며 5.18 왜곡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위증죄를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진태/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너무도 뻔뻔하게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반성 하나도 없이 재판부에서 위증을 했기 때문에 그 사실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저는 죄를 물어야 한다고 보고요.″
재판부는 수취인불명의 이유로 재판에 참석하지 않은 이희성 전 계엄사령관 등 2명의 증인을 다음 재판 때 다시 소환하기로 했고, 8월 재판에는 5.18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조사위가 작성한 보고서 내용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