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뉴스투데이
이덕영
부실 수업에 부실 시험까지…"등록금 돌려달라"
입력 | 2020-06-24 07:30 수정 | 2020-06-24 07:3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코로나19 감염을 막기위해 대학가 시험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치러지면서 부정행위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부실 수업에 쌓였던 불만까지 겹치며 등록금 반환 요구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8일, 비대면으로 치러진 한국외국어대학교의 통번역 교양과목 기말 시험날.
수강생 2천명 중에 7백여 명이 단체 채팅 방을 만들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답안을 서로 공유하고 토론까지 해가며 집단 부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한국외대 재학생]
″그 단톡방이 오픈챗 카톡으로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는데… 누가 답을 공유를 했나 봐요. 사람들끼리 그냥 약간 논의 식으로 한 거 같아요.″
중앙대에선 한 법학 과목 시험에서 수강생들끼리 채팅을 통해 판례를 주고받는 등, 온라인 비대면 시험으로 치러지고 있는 대학 기말고사에서 부정행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정직하게 시험 본 학생들만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 일부 대학 총학생회는 이렇게 받아든 이번 학기 학점을 인정하기 힘들다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A에서 D까지 표기된 학점을 그대로 유지할지, 등급 표기 없이 단순히 통과 여부만을 성적표에 남길지를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요구하는 겁니다.
[추송화/연세대 재학생]
″전공지식을 온전히 습득할 기회조차 잃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학생들의 성취도가 어찌 제대로 평가될 수 있겠습니까.″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가 늘어나면서 수업 부실에 대한 불만도 폭발 직전입니다.
[항공대 재학생]
″사람이 몰리거나 그럴 때 서버가 좀 느려져서 교수님 말씀도 듣기 힘들 때가 많고…″
수업과 시험이 모두 부실하게 진행되면서 비싼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