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윤수

오늘 전공의 파업…병원 "대체인력 확보"

입력 | 2020-08-07 06:14   수정 | 2020-08-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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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24시간 집단 파업에 들어갑니다.

의료 공백이 걱정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의료 현장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박윤수 기자!

◀ 기자 ▶

네, 서울대병원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물론 전공의들 파업이 예고되긴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현장을 비우게 되는데, 괜찮을까요?

◀ 기자 ▶

네. 전공의들은 잠시 뒤인 7시부터 내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파업에 들어갑니다.

전국 1만 6천여 명의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 파업 참여율이 80%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곳 서울대병원의 경우도 전공의 500여 명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병원에 남은 인력들도 집단 휴진을 알리는 스티커를 옷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동참할 예정입니다.

흔히 ′인턴′과 ′레지던트′로 불리죠.

대형병원에서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 상태를 살피는 인력이 바로 전공의입니다.

응급실과 수술실, 분만실은 물론 코로나19 선별 진료소 인력까지 파업에 나서는 만큼, 의료 현장에 혼란이 우려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일단 병원들이 전임의나 교수 등 대체인력을 확보해 공백 메우기에 나선만큼, 정부는 오늘 진료에 큰 차질은 없겠지만 대기 시간은 평소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환자들에게 돌아갑니다.

전공의들과 정부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유 설명해주세요.

◀ 기자 ▶

네, 앞서 정부는 오는 2022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 10년동안 4천명의 의사를 추가 양성하고, 이 중 3천명을 10년 간 지역 의사로 활용해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가 부실 의대만 양산하고, 의료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입장인데요.

특히 의료 현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이런 정책들이 의료계와 충분한 소통 없이 추진됐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며 집단 행동 자제를 요청하는 담화문을 낸 데 이어, 복지부와 전공의 관계자들이 만나 한 시간 넘게 접점을 찾아보려 했지만, 파업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파업으로 만에 하나,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엄중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