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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남대문시장서 '집단감염'…교회발 감염 확산세
입력 | 2020-08-11 06:18 수정 | 2020-08-1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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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소형교회발 코로나19 감염이 결국 서울 한복판 남대문 시장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루 수천 명이 오가던 남대문 시장에 사람들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여성의류 전문인 ′케네디 상가′ 입구엔 접근을 막는 노란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지난 7일, 이 곳 1층 상가에서 일하는 50대 여성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같은 층 상인 7명까지 줄줄이 감염됐습니다.
[나혜경/인근 상인]
″굉장히 절박한 심정이죠. 보시다시피 절벽이잖아요. 안 다녀요. 사람이 일절. 누가 오겠어요. 안 오죠.″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중심부로 감염이 번지자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방문자는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 문자를 보내며 접촉자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CCTV를 찾아보기 힘든데다, 거래에 주로 현금이 사용돼 방역당국이 접촉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역망에 잡히지 않는 환자가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새로운 집단 감염을 부를 수도 있단 뜻입니다.
케네디 상가의 최초 확진자인 A씨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고양의 반석교회 교인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현재는 교회에서 먼저 발병을 시작했고, 그리고 그 분들이 남대문시장의 상인들 간에 접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석교회발 감염자는 31명으로 늘어났고, 교회에서 어린이집으로, 어린이집 원생이 가족으로, 가족이 지인으로 4차 전파까지 빠른 시간 안에 발생했습니다.
고양의 또다른 소규모 교회인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한 명 추가돼 모두 21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경기도 김포의 ′주님의 샘′ 장로교회에서도 교인 등 8명이 무더기 확진되는 등 교회발 감염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마스크 없이 대화하거나 식사하는 소규모 교회 모임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고, 다시 방역수칙을 강화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